오늘의 정치

'국힘 압승' 부산의 정치적 현실 속, '부산 산업은행 이전'은 어디로 가는가?

기사입력 2024-04-30 13:36

부산 남구의 문현동에서 진행 중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복합개발사업 3단계 신축공사 현장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의 이름이 붙은 버스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 이곳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할 때 사용할 부지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법률적인 장벽에 부딪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산업은행법은 본점을 서울특별시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 이 법을 개정해야 한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출발하여 국정과제로 채택된 바 있다. 법 개정안은 국회에서의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서 이것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부산 지역 주민들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지지한다고 말하지만, 지난 22대 총선 당시 부산의 18석 중 17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간 정치적 현실로 인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부산의 선거 결과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데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한 의견이 엇박자를 이루고 있는데, 이전을 적극 지지하던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낙선하고, 이전 저지를 공약으로 내건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이 당선되기까지 하며 산업은행은 여의도에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촉구하며 법안 처리를 촉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지만, 부산 지역의 국민의힘 압승이라는 현실로 인해 법안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산의 정치적 중요성이 대두되며, 이러한 현안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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